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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等을 보며》/ 서정주 손병주 200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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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hangshin.org/bbs/bbsView/62/763726

       
    
    
    
    가난이야 한낱 남루(襤褸)에 지나지 않는다.
    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 
    여름 산(山) 같은
    우리들의 타고난 살결, 타고난 마음씨까지야 다 가릴 수 있으랴.
      
    청산(靑山)이 그 무릎 아래 지란(芝蘭)을 기르듯
    우리는 우리 새끼들을 기를 수밖엔 없다.
      
    숨이 가다가다 농울쳐 휘어드는 
    오후(午後)의 때가 오거든,
    내외(內外)들이여 그대들도
    더러는 앉고
    더러는 차라리 그 곁에 누워라.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
      
    어느 가시덤불 쑥구렁에 놓일지라도
    우리는 늘 옥(玉)돌같이 호젓이 묻혔다고 생각할 일이요,
    청태(靑苔)라도 자욱이 끼일 일인 것이다.
      
              - 서정주《無等을 보며》전문.
    
                                                         ...........................................
    
    - 6·25전쟁 직후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형편없는 대우를 받으며 교수생활을 하던 시절, 물질적·정신적인 허기를 달래며 쓴 시. 삶의 넉넉한 자세에서 나오는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긍지와 신념에 대해 그린 시라는데... 일제 강점기나 그 후의 행적이 따소 껄끄러운 모습에 너무도 아쉬움도 남지만.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진초록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 여름산'처럼, 한낱 가난 때문에 우리들의 본질이 남루해지지는 않으리. 하여, '무릎 아래 지란(향초)'을 기르는 무등산처럼 우리들도 자식들을 기르며, 부부의 정을 나누며 살아가다가 달관과 여유로운 자세로 인생의 오후를 받아들이자는 내용 아닐는지. 세사(世事)에 시달리면서도 짐짓 세상을 관조(觀照)하는 시인은 가시덤불 속에 뉘어질지라도 옥돌처럼 호젓하게 묻혔다고 위안을 삼자고 노래하고 있는 듯 싶습니다..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정호승의 詩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에서- .............................................
    "내가 두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잠언 30:7-9)
    ..................................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에베소서 5:22)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에베소서 5:25)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에베소서 6:1)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에베소서 6:4)
    ...........................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립보서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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