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홈 >
  • 알림과 나눔 >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물은 흐르고 꽃이 피네(水流花開) 손병주 2007-03-11
  • 추천 0
  • 댓글 0
  • 조회 253

http://www.changshin.org/bbs/bbsView/62/763723


흐르는 물처럼


물은 흐르고 꽃이 피네(水流花開)

-산곡(山谷) 황정견(黃庭堅)


만리청천(萬里靑天)/구구만리 푸른 하늘에

운기우래(雲起雨來)/구름 일고 비 내리는데

공산무인(空山無人)/빈산에 사람 없어도

수류화개(水流花開)/물은 흐르고 꽃이 피네







*흐르는 물처럼 꽃 피는 계절 봄이 오면 계곡 물소리가 더욱 청량합니다.
‘물은 흐르고 꽃이 피네’라고 노래한 황산곡(黃山谷)은
중국 송나라 때에 이름을 날리던 시인이자 화가이며 서예가입니다.
본명은 황정견(黃庭堅)인데,
흔히 ‘산곡도인(山谷道人)’이라 불려 ‘황산곡’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소동파 문하에서 배웠다고 하며 자유분방한 초서체로 유명합니다.


이 시는 자연을 노래하고 있는데,
그 안에 지은이의 인생의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썩어버립니다.
물은 흘러야 하고, 그 흐름 속에서 꽃이 피어납니다.
사람 역시 잠시도 멈추지 않고 변화를 겪어가면서 자기 인생의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나는 자연 현상은 사람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빈산(空山)'이란 사람의 입장일 뿐, 그 산에는 바람소리가 있고, 천둥과 우뢰가 있고,
물소리와 새소리, 나무에 새순이 돋고 꽃이 피어나는 두근거림이 있습니다.
만약 사람이 그 산에 들어 있더라도,
그 존재는 아주 보잘 것 없는 자연의 일부에 불과할 뿐입니다.
이렇게 해마다 봄이 되면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납니다.
그것이 우주의 질서이고, 자연의 조화입니다.


하물며 사람도 생명인데 그 질서에서 벗어날 리 있겠습니까?
봄이 되면 사람의 마음 속에서도 자연적으로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납니다.



*참고:‘수류화개(水流花開)’는  우리가  봄에 잘 인용하는 말로서
원래 소동파가 먼저 읊은 절창인데,
그 후 많은 사람들이 이 구절을 넣어 시를 지었습니다.
당시에는 이처럼 선인(先人)의 좋은 시구를 절묘하게 사용하는 것을 ‘표절’이라 하지 않고,
오히려 대단한 경지로 칭찬해 마지않았답니다.
.........................................................

가느다란 별빛 하나 작은 빗방울 하나에서도

눈물겨운 감동과 환희를 느낄 수 있는

맑은 영혼의 내가 되어야겠습니다...

- 좋은 생각 중에서 -




설연화(雪蓮花) -빙설산(氷雪山)에서 피는 연꽃.

그 꽃이름만으로도 무한한 상상과 신비로움을 가져다 주네요.
 
 
"여호와여 주의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저희를 다 지으셨으니 주의 부요가 땅에 가득하니이다"
(시편 104:24)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 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오니
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나이다"
(느헤미야 9:6)


♬ MOZART / The Blessing ♬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설중매(雪中梅), 그 설레는 만남 손병주 2007.03.11 0 313
다음글 고요찾기 그리고 삶의 여백 손병주 2007.03.05 0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