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조도(梅鳥圖)의 사랑 (사랑의 종소리 ♬) | 손병주 | 2007-03-15 | ||||
|
||||||
우리나라에는 많이 남아 있진 않지만, 다산 정약용 선생 부부의 아래의 이야기는 정말 가슴 찡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답니다. 멋진 한 폭의 그림도 감상하시면서.
고향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던 다산의 아내 홍씨(洪氏)가 더 힘들게 귀양 사는 남편에게 시집 올 때 입고 왔던 다홍치마 6폭을 인편에 보냈다고 했습니다. 세월이 오래된 치마여서 색깔도 바래고 붉은 색도 변한 것을 가위로 잘라 네 개의 첩(帖)을 만들어서 두 아들에게 경계의 글을 써주었고 그 나머지 천으로는 작은 족자를 만들어 외동딸아이에게 넘겨주었답니다. 그렇다고 요즘 젊은이들처럼 원색적인 사랑 말을 표현할 수도 없던 점잖은 부부여서, 짙은 사랑의 표현으로 아내가 남편에게 농지기 다홍치마를 보내준 일도 참으로 은근한 애정의 표시이지만, 이것을 받은 남편 역시 경건한 선비여서 두 사람 사랑의 열매인 아들과 딸에게 넘겨주는 멋진 일을 하였습니다.
매화나무에 한 쌍의 새가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거기에 제사(題辭)로 지은 시가 바로 위의 시입니다.
그림도 정말 훌륭하고 글씨도 뛰어나며 시의 의미도 대단한 내용입니다.
딸아이가 시집을 잘 가서 훌륭한 남편과 아름다운 삶을 보내고 후손도 많이 길러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라는 부정(父情)이 넘치는 글이 아닐 수 없습니다. ........... * 힘든 백성들의 삶을 그토록 사랑했던 다산의 시 일부입니다.*
"사람들 아는 것은 가마타는 즐거움뿐 가마메는 괴로움은 모르고 있네. - 다산 정약용(1762~1863)
:::::::::::::::::::::::::
가슴에 손을 조용히 얹고 살아가보면 어떨는지요.
"...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갈라디아서 6:10)
![]()
|
댓글 0